탄소중립적으로 제작하고자 했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방식을 설명해 줄 수 있는가?
모든 결정을 내릴 때 탄소중립을 고려했고 두 배, 혹은 그 이상으로 탄소 상쇄(carbon offset)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케이터링부터 시작해 가능하면 채식을 하고자 했다. 쓰레기도 신경 썼다. 이동 수단의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기 때문에 기차, 범선, 자전거를 이용하려고 노력했다. 스코틀랜드에서 밤 기차를 탔을 때 장비를 둘 용도로 2층 침대 하나 전체를 예약했던 기억이 있다. 다음 날에는 그 장비들을 범선에 실었다. 일정이 복잡해졌지만 재미있는 과정이었다.
어떻게 보면 코로나 때문에 더욱 새롭고 지속가능한 제작이 가능했던 것 같다. 원래는 비행기로 전 세계를 여행하려고 계획했었다. 코로나로 업계 전체가 환경 문제를 진지하게 재고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자외선 차단제 광고를 찍으러 꼭 케이프타운까지 가야 하나? 12월에도 해가 있는 포르투갈에서 촬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매우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그 와중에도 배울 점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