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관련된 고려 사항도 이런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즉석 무대 세팅으로 필드 전체를 커버하는 대신, 스타디움 한쪽 끝에 고정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처음부터 카메라 장비를 제자리에 두고 더 철저하게 사전 리허설을 실시할 수 있었습니다. 해밀턴 감독은 “필드에 관중에 없어서 여러 대의 채프먼 크레인을 무대와 50피트 떨어진 곳에서 사용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카메라를 아티스트와 더 가까운 곳에 배치할 수도 있었어요. 이제까지 이런 유형의 쇼에서는 늘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말이죠. 이 또한 ARRI 카메라를 사용하겠다는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영화적인 미학과 라이브 행사에서 느껴지는 활기찬 에너지 간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폭넓은 대화가 오갔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너무 극적인 연출을 할 수 없었는 상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풋볼 경기 중이니까요! 비디오처럼 보이거나, 너무 가공 또는 처리된 것처럼 보이기를 원치 않았지만 라이브 현장의 느낌은 그대로 살려야 했습니다. 동시에, 예술 감각을 활용해서 좀 더 강렬한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엔터테인먼트가 경기와는 별개로 생동감 있게 제공된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죠”라고 말했습니다.
해밀턴 감독의 팀은 LUT와 스타일을 조절하기 위해 비교적 넉넉한 45분의 시간을 얻었습니다. 그는 “ARRI 카메라의 범위가 이렇게나 넓습니다. 다르게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많죠. 장면과 조명 신호를 변경하고 창조할 수 있는 기능처럼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전달하고 있던 스토리에 이 엄청난 기술을 꼭 적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카메라 어레이는 스택 형태로 배치돼서 트랙에 장착된 상태로 주요 위치 두 곳 주변에 구축됐습니다. 메인 클로즈업 카메라는 무대 앞쪽 가장자리에 위치했고, 두 번째 카메라의 조금 더 넓은 렌즈로 살짝 낮은 각도에서 루즈한 전신 샷을 촬영했습니다. 세 번째 카메라라는 타워 리그에 비교적 가까이 장착됐습니다. 모든 ALEXA Mini에는 영화 같은 카메라워크를 보장하며 초점 거리 조절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전용 포커스 풀러가 중요합니다. 탬파에 근거지를 둔 조셉 K. 보이랜(Joseph K. Boylan) 또한 올해 슈퍼볼 하프타임쇼의 포커스 풀러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WCU‑4에 대해 “저는 WCU‑4가 출시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켄드가 출연하는 2021년 하프타임쇼에서는 WCU‑4와의 통신을 위해 ARRI Mini와 초점 조절용 RF 모터를 사용했죠. WCU‑4는 스타디움 내에서 외부 소스로부터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고 완벽하게 작동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